#해외 사례를 통해 보는 의료 원격화의 향후 가능성은?
코로나 확대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택근무, 화상 회의 등 원격 근무가 늘어가며, 의료분야에서도 소위 ‘온라인 진료’나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마취, 수술 등 원격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의사의 업무들..
<의료 원격화>는 어디까지 진행되었고, 그 가능성에 대해 의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대상
- 유효 응답 수 1,846명
- 병원(대학병원 이외) 56% / 대학병원 15% / 의원 (봉직의) 17% / 의원 (개원의) 7% /그 외 (일반기업 3% / 요양 시설 1% /검진 기관 0.1% / 휴직 중 1% / 기타0.4%)
성별 : 남성 1,328 (71.9%) / 여성 518 (28.1%)
연령
29세 이하 102 (5.5%)
30대 549 (29.7%)
40대 607 (32.9%)
50대 412 (22.3%)
60대 157 (8.5%)
70대 이상 19 (1.0%)
담당 업무 (복수 응답, 휴직 중 제외)
외래 1,471명 80.7%
병동 관리 971명 53.3%
검사 512명 28.1%
수술 524명 28.8%
응급실 418명
검진 324명
판독 187명
투석관리 66명 3.6%
2020년 8월 해외에서 의사 1,8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Q. 의사의 업무 원격화 현황
– 71 %는 전혀 업무를 온라인화하지 않고 있다.
휴직 중인 의사를 제외하고, 현재 업무의 온라인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면적으로 온라인화하고 있다"가 1%, "업무의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가 3%, "일부만 온라인화하고 있다”가 25%,
“전혀 온라인화하고 있지 않다"가 71%였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의사들의 업무는 온라인화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Q. 의사가 생각하는 의료 원격화 가능성
- 78%는 ‘의료 원격화 어렵다 · 불가능’
현재 담당업무가 완전히 온라인화되지 않은 의사를 대상으로 그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의료 원격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9%, "약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3%,
"가능할 수도 있지만 다소 어렵다"가 51%,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가 27%로 나타났다.
“가능하다”는 의견은 약 22%,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약 78%로, 응답자 중 과반수의 의사들이 의료 원격화의 전망에 대해 아직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Q. "불가능"이라 생각하는 이유
그렇다면 어떤 점들이 온라인 진료를 어렵게 하는 걸까?
의료 원격화가 "어렵다"고 답변한 의사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 마취, 수술 전 진찰 정도는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입원 중 마취 관리 및 수술 후 진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마취과 | 마취 관리)
✔ 응급환자 대응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내과 | 외래, 병동 관리, 응급)
✔ 외래처방은 몰라도, 분만이나 수술은 직접 할 수 밖에 없다. (산부인과 | 외래, 병동 관리, 수술, 응급 검진 · 건강 검진, 분만)
정신과 환자는 대면 진료를 통해 안정감을 얻는 사람이 많다. 일부 환자는 지적장애 등으로 온라인 시스템을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정신과 | 외래, 병동 관리)
혈색이나 냄새 등 대면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면 진단에 차질이 생긴다. (일반내과 | 외래, 병동 관리)
환자를 만지지 않고 수술이나 처치가 불가능하기 때문(피부과 | 외래, 병동 관리, 수술)
주로 마취, 수술, 수술 후 관리 등 섬세한 접촉이 필요한 의료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비대면 진찰 시 오진단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Q. "온라인화 가능"이라 생각하는 이유
한편, 의료 원격화의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변한 22% 의사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 진료 자체는 원격화가 어렵지만, 판독 업무는 이미 원격으로 진행되는 곳도 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방사선과 | 판독 방사선 부문의 관리)
✔ 병동 관리도 당직 한 사람이 상주하고, 다른 주치의는 원격 지시로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나 진찰 등을 주재하는 형태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신경내과 | 외래, 병동 관리, 검사, 산업의)
✔ IT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한, 의료분야의 원격화도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최근 화제인 Zoom과 같은 원격 통신 상의 정보 유출 등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기타 진료과 | 산업의)
✔ 영상판독 등은 이미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병원도 있다. 외래는 FAX 처방이 가능한 환자도 많이 있고, 수술은 현재 온라인에서 진행한 사례는 없지만 시스템화되면 가능하다고 본다. (신경외과 | 외래, 병동 관리, 검사, 수술, 응급, 판독)
방사선 판독 부문, 임상 정신과 등 이미 일부 업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진료과에서는 의료 원격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정보 유출 문제만 미리 대비할 수 있다면 기술발전 시 온라인으로 진료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 진료는 아직 불가능하더라도 환자 관리 부분에서 원격 지시를 통해 불필요한 관리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Q. 의사가 느끼는 의료 원격화의 장점
- 이미 의료 원격화를 시행 중인 경우
그렇다면 실제로 업무의 일부라도 이미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의사들은 어떤 점을 <의료 원격화>의 장점으로 보았을까?
• 내분비 대사 내과의 경우, 환자가 혈당측정기나 가정용 혈압 측정기 등을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온라인 진료에 어려움이 적었다. 가정에서의 측정 기준이 명확하고, 감염이 우려되는 시기에 환자를 감염환경에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어 온라인 진료가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내분비 · 당뇨병 · 대사 내과 | 외래 검진 · 건강 검진)
• 출퇴근 시간이 줄어 아이를 보면서 일할 수 있다. (응급실)
• 왕진까지의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신경 내과 | 외래, 재택 의료)
•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일할 수 있다. (신경 외과 | 외래, 병동 관리, 검사, 수술)
• 진료 없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다. (정신과 | 외래, 재택 의료 산업의)
• 언제 어디서나 의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외과 | 외래, 병동 관리, 검사, 수술, 응급 검진 · 건강 검진, 판독 재택 의료)
• 회의 및 증례 검토회의 참가자 증가했다. (심장 혈관 외과 | 외래, 병동 관리, 검사, 수술, 투석 관리)
Q. 의사가 느끼는 의료 원격화의 단점
반대로 단점으로 느끼는 점은 다음과 같았다.
• 환자의 표정이나 안색을 통해 병색을 읽기 어려워졌다. (비뇨기과 | 외래 투석 관리)
• 직접 진찰할 수 없기 때문에 바이털 사인을 캐치하기 어렵다. (일반 내과 | 외래, 병동 관리, 구급)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대응
• 생리 검사는 환자와의 대면 업무이므로 온라인화는 불가능하다. (기타 진료과 | 검사, 검사부 관리 의사, 기술자 관리 등)
• 채혈 등의 혈액 검사를 할 수 없다. (소화기 내과 | 외래 검사, 건강 진단 · 건강 검진)
• 환자에게 진료 결과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걱정이다. (병리 진단과 | 검사)
•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세세한 지시를 못 하고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 (소아과 | 외래 제약 기업의 신약 개발 업무)
• 중간에 연결이 끊어지거나 불안정할 때가 있어서 집중할 수 없다. (인공 투석과 | 병동 관리, 투석 관리, 재택 의료)
• 기계를 잘 다룰 수 없는 의사들도 있고, 고령자 중에는 인터넷 환경이 없는 사람도 있다. (일반 내과 | 외래 검사, 건강 진단 · 건강 검진)
• 일과 가정의 구분이 모호하다. (방사선과 | 판독)
• 수시로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있어, 야간에도 진료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비인후과 | 외래 산업의)
• 전화, 원격 진료는 방문 진료보다 보수가 적다. (이비인후과 | 외래, 병동 관리, 검사, 수술)
• 의료기관의 이익은 줄어들고 사무적인 업무량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 (내분비 대사 내과 | 외래)
• 구두로 전했던 내용을 문장이나 이메일로 직접 입력하는 수고가 늘었다. (류마티스과 | 외래 산업의)
• 처방의 책임소재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정신과ㅣ외래, 병동 관리, 검사)
Q. 의료 원격화 하기 쉬운 것 VS 어려운 것
지금까지 결과를 통해 온라인화가 쉬운 업무와 어려운 업무가 업무별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격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판독>업무로, 무려 총 71.0 %를 기록했다. 판독 영역에서는 원격 화상 진단이 이전부터 실시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산업의>업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가 35.6 %를 기록하며, '아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38.9%까지 합하면 총 74.5%의 비율로 의료 원격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주된 근무처가 일반 기업이고 산업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 중 80%는 현재 “업무의 전체 또는 일부에 온라인 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원격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업무는
<분만>으로 85.2 %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수술>(78.5 %) , <응급>(73.4 %) , <마취 관리>(70.7 %)가 차례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재 일부 분야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수술 등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의사가 직접 손으로 할 수밖에 없는 영역까지는 온라인화가 아직 어렵다고 느끼는 의사가 많았다.
위 설문 결과를 통해 보여지듯, 의료의 온라인화는 아직까지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다양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한편, 사회적/기술적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의료의 제공방식에 있어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다. 기술적인 측면을 포함하여 의료의 제공 형태는 계속 변화해 나가는 가운데, 의료현장의 목소리도 충분히 반영되어, 의사들이 보다 일하기 좋은 환경도 함께 실현되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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